[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0월 13일 ‘제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이전 대상은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방미통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이 내년 상반기 우선 이전하고,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나머지 19개 기관이 하반기 이전 예정이다. 또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 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나머지 기관은 오는 2031년까지 별도 청사를 신축해 순차 이전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이전 대상 기관의 청사 임차‧조성 및 이주 지원비 등에 약 897억 원, 신축 청사 건립비 등에 약 3조 1,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사비와 초기 이주 지원비 등을 지급하고, 통근 교통편 등도 한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세종 이전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국가 전략”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정인 만큼 이전 대상 기관 직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리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전기관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전 대상에 포함된 기관들에서는 주거와 자녀 교육 문제, 인력 이탈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미통위 내부에서도 생각보다 빠른 이전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복수의 방미통위 관계자는 “이전 예상은 했지만 당장 내년 상반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젊은 직원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방미통위는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 등 소관 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현안 협의 및 업계 의견 수렴 등 실무를 위한 이동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비상임위원들의 회의도 적잖은 부담이다. 전체회의를 비롯해 주요 일정이 적지 않은데 매번 세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