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취임…”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태어나야” 강조

박성제 MBC 사장 취임…”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태어나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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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성제 MBC 신임 사장이 3월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박 사장은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요한 기준은 우리 제품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유연한 결정을 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채신없는 사장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평사원들과 자주 만나고 설득하고 때로는 설득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교체는 당연한 수순이나 후배가 리더가 되고 선배가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보직에 상관없이 선후배가 어울려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유연한 세대교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그럼에도 ‘공영방송 MBC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원칙에는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면서 우리가 수없이 외쳤던 말 ‘국민께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상기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MBC에서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으며 2012년 ‘공정방송 요구’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최승호 전 MBC 사장과 뉴스타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최 사장이 취임하자 2017년 복직해 취재센터장과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MBC 사내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 사장의 취임사에 이어 새로 선임된 정호식 콘텐츠총괄부사장, 강지웅 기획조정본부장, 도인태 미디어전략본부장,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간단한 인사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