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차기 사장 최종 후보 탈락

박성제 MBC 사장, 차기 사장 최종 후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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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성제 현 MBC 사장이 차기 사장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2월 18일 MBC 상암 사옥에서 개최한 ‘MBC 사장 후보 시민평가단 회의’에서는 MBC 차기 사장 최종 후보자 2명이 선정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56명의 시민평가단은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소속 부장, 박성제 MBC 사장,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소속 국장(이상 발표순) 등 후보 3명의 정책발표를 듣고, 숙의토론과 질의응답을 거쳐 투표를 통해 안형준‧허태정 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안 후보는 1994년 YT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1년 MBC에 경력 기자로 입사했다. 이날 안 후보는 “정권 교체 때마다 대립과 갈등이 심하고, 징계와 유배가 반복된다”며 “저널리즘 원칙을 보도 책임자가 지켜 내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뉴스 공정성 확보를 위해 팩트체크119팀, 공정성 평가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했다.

허 후보는 1991년 MBC PD로 입사해 ‘북극의 눈물’(2008)을 연출하고 2010년 시사교양국 CP를 맡았다. 허 후보는 “MBC 뉴스가 민주당 편향적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언급하면서 “팩트체크를 세 번 네 번 하고 확실할 때만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공정한 평가’를 약속했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한 면접평가를 통해 신임 사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진 최종면접은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며 내정자 1인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MBC 사장으로 확정된다.

당초 업계에선 박 사장의 연임을 예측했지만 시민평가단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박 사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에 승복한다”면서 “성과도 꽤 있었지만 저의 꿈을 여기서 접겠다”고 밝혔다. 그는 “온갖 가짜뉴스로 명예를 훼손한 몇 의원의 작전은 성공한 듯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MBC 제3노조와 방문진 몇몇 이사 등은 박 사장이 사장 공모 제출 자료에 경영 상태와 영업이익을 부풀려 기재했다며 사장 선임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박 사장을 향해 차기 사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