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주도하는 모바일 IPTV의 약진이 무섭다. 이들은 기존에 확보한 IPTV 가입자를 바탕으로 N-스크린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통신 3사 모바일 IPTV 가입자가 1,000만을 넘은 가운데, 지상파와 케이블 N-스크린 업계는 사태 추이를 살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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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별 모바일 IPTV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 500만 명(유플러스HDTV), KT 340만 명(올레tv모바일), SK텔레콤 200만 명(Btv모바일) 수준이다. 요금은 월 3,000~5,000원 수준이지만 유선 인터넷이나 IPTV 가입 시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결합상품 형태의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N-스크린 업계의 강자인 케이블에 비상이 걸렸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방송은 결합상품 대상이 아니다”라며 통신사에 불편한 기색을 표출한 것도 전부는 아니겠지만, N-스크린 시장을 잠식하는 모바일 IPTV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동시에 CJ를 중심으로 하는 케이블 업체들은 자사의 N-스크린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가용 채널숫자를 늘리는 등 시장 주도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POOQ을 통해 N-스크린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는 지상파도 마찬가지다. 물론 향후 주파수 남용에 관한 논쟁도 모바일 IPTV 확장과 더불어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한편 통신사는 모바일 IPTV를 통해 독점 콘텐츠 제작이나 맞춤 가이드 서비스, 개선된 인터페이스(UI)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신사 일각에서 모바일 IPTV의 요금을 무료로 전환하고 광고 수익 및 기타 통신 인프라와 연결한 새로운 결합상품 등장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IPTV의 가입자 개방성까지 더해지면 그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