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뉴미디어의 옷을 입다

라디오, 뉴미디어의 옷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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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올드 미디어로 치부되며 빠르게 변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라디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스마트 미디어가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친 ‘나는꼼수다’의 경우 팟캐스트로 제작된 미디어로서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을 뜻하는 브로드캐스트(broadcast)의 합성어가 말해주듯, 자동 업데이트 되는 관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개인 미디어다. 즉 신개념의 라디오 방송인 셈이다.

물론 팟캐스트의 경우 아직 젊은층에만 수요가 몰려있어 기존의 라디오 청취율과 비교했을때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이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라디오 방송을 하는 앱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북미 지역에서는 수십년전 유행했던 무선 동아리와 같이 특정 앱을 프로그램화 시켜 디지털 라디오 신호를 통해 커뮤니티를 이루는 독특한 서비스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러한 라디오의 뉴미디어화 현상은 그보다 앞선 인터넷 시대부터 활발하게 시작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인터넷 라디오 플랫폼이 PC라는 고정매체에 한정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해보면, 스마트 기기 시대를 맞이한 라디오 매체가 다시 한번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뉴미디어 시대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는 것은 거의 정설이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일반라디오의 청취 비율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DMB와 휴대전화 라디오 비율은 3%에서 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방송사들도 팟캐스트를 인터넷 라디오처럼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인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개인과 휴대성에 특화된 신개념의 라디오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