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 감소에 접어들었던 넷플릭스가 2분기에도 97만 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200만 명 감소를 예상했던 것에 비해 고객 이탈 규모가 적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97만 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천만 달러(약 10조4천억 원)다. 영업이익은 15억7천800만 달러(약 2조 원)로 작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4억4천100만 달러(약 1조9천억 원)로 6.5% 증가했다.
6월 기준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2억 2067만 명이다. 지난해보다 20만 명 줄어들었던 지난 3월과 비교해 97만 명 감소하면서 두 분기 연속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OTT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130만 명이 감소했고,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권역에서도 77만 명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110만 명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당초 200만 명 이탈을 예상했었는데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평가했고, CNN도 “넷플릭스가 올해 악몽과 같은 해를 맞이했으나 출혈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공개와 더불어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도 발표했다. 전망대로라면 넷플릭스는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거의 회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수익성 강화와 가입자 기반 확대를 위해 광고를 포함한 저가형 요금제를 내년 초에 출시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MS와 협력해 광고 기반의 새로운 구독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