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역 언론 차별 규탄” 목소리 잇따라…사회적 책임 요구

“네이버 지역 언론 차별 규탄” 목소리 잇따라…사회적 책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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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네이버의 지역 차별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7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11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그린팩토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재 네이버는 모바일 뉴스에서 지역 언론이 사라진 것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는커녕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지역 언론 배제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 요구에 즉각 응답해 뉴스 유통사업자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 중 언론사 편집 및 MY 뉴스 코너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44곳 중에는 지역 언론은 없다. 이에 언론노조와 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은 “국내 인터넷 검색 포털 1위사인 네이버의 지역 배제는 지방 분권 민주주의를 훼손할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대응하면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네이버 포털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부산시의회는 2일 네이버의 지역 언론 차별에 관한 공동 대응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역 언론이 힘을 잃으면 중앙 대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지역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내는 통로가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울산시의회는 10일 김미형 시의원이 발의한 ‘네이버 지역언론 차별시정‧신문법 개정 조속처리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이 결의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네이버는 대형 포털 사업자로서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공적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지만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역 언론을 배제하고 개선 조치 요구 또한 외면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지역 언론 차별 행태를 규탄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뉴스 배열 정책의 개선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위치정보에 기반한 해당 지역 언론 기사를 게재토록 하는 신문법일부개정 법률안의 처리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뜩이나 지역의 목소리가 축소되거나 반영되지 않는 현실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모바일 사이트에서 지역 언론을 통해 지역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네이버가 공적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는 작년 4월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