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V 시장 화두는? 꿈의 소재 ‘퀀텀닷’

내년 TV 시장 화두는? 꿈의 소재 ‘퀀텀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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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가 내년 1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WC(Mobile world congress),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고 있는 CES는 미국가전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CEA) 주관으로 1967년 뉴욕에서 1회를 개최했으며 1995년부터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CES 시작에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CES 혁신상을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총 11개의 혁신상을 받아 4년 연속 수상에 이어 역대 최대 수상 기록을 세웠으며, LG전자 역시 TV 부문에서 가변형 올레드 TV로 혁신상을 수상해 2012년 올레드 TV 공개 이후로 연속 수상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상 수상에서 볼 수 있듯이 내년 CES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TV 부문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의 경쟁이 올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에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UHD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은 나노미터 크기의 자체 발광 반도체 결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천연색에 가까운 100%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다. 이를 활용한 퀀텀닷 TV는 기존 LCD에 필름만 추가하면 돼 별도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OLED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퀀텀닷 TVOLED의 대안으로 잠깐 스쳐가는 개념이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프리미엄 제품군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그동안 퀀텀닷 필름에 들어가는 유해물질을 대체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OLED는 이론적으로는 성능이 좋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시장 지배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그동안 OLED TV를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LG전자도 CES에서는 퀀텀닷 TV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OLED TV에 집중하기보다 역량을 분산시켜 퀀텀닷 TV를 또 다른 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CES에 어떤 TV를 내놓을지 함구하고 있어 그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내년 차세대 TV 시장의 최대 화두가 퀀텀닷이라는 데에는 업계 전반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의 소니 역시 지난해 퀀텀닷 TV를 출시한 바 있고,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TCL도 다음 달에 퀀텀닷 TV를 출시한다는 예정이어서 당분간 퀀텀닷 TV를 향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ES도 내년부터는 크게 달라진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CES는 테크 이스트, 테크 웨스트, 아리아(ARIA) 3개 부문으로 나눠져 기존 CES의 전시는 테크 이스트로 진행되고 사물인터넷 등 최근 성장 중인 산업 기술 등은 테크 웨스트로, 미디어콘텐츠마케팅 등은 아리아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5월 상하이에서는 CES 아시아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