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00년대 초반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tous Computing)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유비쿼터스는 ‘어디에나 있는’이라는 뜻으로, 컴퓨터가 언제 어디나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앰비언트는 ‘주위의, 주변의’라는 뜻으로,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은 컴퓨팅 파워가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유비쿼터스에서 더 나아가 AI에 기반을 둔 IoT 기기가 집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컴퓨터가 어디에 있는지도 인지하기 어려운 환경을 뜻한다. 유비쿼터스가 주변에 설치한 기기가 핵심이 되는 개념이라면, 앰비언트 컴퓨팅은 특정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행동 방식이 중심이다.
앰비언트 컴퓨팅을 실행하는 기기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작업을 조용히 수행한다. 예를 들면 집에 들어갔을 때 거실 조명을 직접 켜는 것이 아니라 현관문을 여는 순간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는 것이다. 이는 IoT의 자동화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사용자가 직접 기준을 설정하고 자동화 루틴을 등록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판단해 해당 기능을 수행한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