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사. MWC 2015 총출동

글로벌 이통사. MWC 2015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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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서 외국산 스마트폰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중국과 인도 업체들이 총출동해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시장에만 집중했던 중국과 인도 업체들이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WC 2015의 개막을 앞두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 1위와 3위인 중국과 인도의 업체들의 성장세를 이번 MWC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소개했다. SA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메이주, 레노버, 오포, 비보는 물론이고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이 자국 내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MWC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는 프리미엄급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P8’ 대신 중저가 제품인 아너X2’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P 시리즈는 지난해 4월에도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너X27인치 화면에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기린 925 옥타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신제품이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콘셉트폰으로 알려졌던 듀얼엣지를 적용한 아치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양쪽 모서리 곡면 부분을 통해 각종 공지, 화면 설정, 주식 및 스포츠 관련 실시간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샤오미로 불리는 마이크로맥스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저가 모델을 앞세운 마이크로맥스는 인도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네팔 등 서남아시아 그리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과 함께 이번 MWC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나 인도 업체들의 저가 공략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MWC의 주류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특허 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주류 업체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어 이들이 설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MWX에서 곡면 화면이 적용된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발표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보급형 폰은 ‘LG 마그나(LG Magna)’, ‘LG 스피릿(LG Spirit)’, ‘LG 레온(LG Leon)’, ‘LG 조이(LG Joy)’ 4종으로 각각 LTE3G용으로 출시된다. 이중 LG조이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J1과 유사한 스펙인 4인치 WVGA(480×800)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4GB 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어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뿐 아니라 소니도 보급형 엑스페리아E4’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시장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이어 이번 MWC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은 IoT를 활용한 다양한 기기들과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핀테크 모델을 소개하기 위해 카드 및 은행 업계 대표들도 MWC 현장에 집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