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최진홍) 현직 국회의원 102명은 길환영 KBS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인총연합회(한국아나운서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현직 국회의원 103명에게 △길환영 사장의 자진 사퇴 여부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공영방송 사장 선임제도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마련 등 3개 항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KBS 현안에 대한 긴급 공개질의서>를발송했다.
이에 응답 의원 103명 가운데 102명이 ‘길환영 사장의 자진 사퇴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103명 중 101명이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공영방송 사장 선임제도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마련에 대해서는 103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103명의 정당별 분포는 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88명, 통합진보당 5명, 정의당 5명이며 지방선거 지원일정, 공무출장, 실명 조사 거부 등의 이유로 응답을 거부한 의원은 제외됐다.
일단 국회의원 103명 중 절대다수가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음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국회전체의 흐름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이 응답에 불참해 완벽한 균형을 맞추었다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응답 불참에도 불구하고 102명의 의원이 길 사장 퇴진에 찬성하고 청와대의 KBS에 대한 보도통제 대책마련에 101명이 찬성한 점, 그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103명 전원이 뜻을 함께한 부분은 사상 초유의 공동 총파업에 돌입한 KBS 양대 노동조합의 동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 양대 노동조합은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불거진 청와대의 KBS 보도통제 의혹에 반발해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래는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설문지 내용
1. △‘보도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KBS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 보직간부 대규모 사퇴 등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KBS 길환영 사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찬성한다(102명) ② 반대한다(0명) ③ 잘 모르겠다(1명)
2. 이번에 제기된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찬성한다(101명) ② 반대한다(1명) ③ 잘 모르겠다(1명)
3. 보도 개입 의혹을 해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 선거 공약이기도 한 ‘공영방송 사장 선임제도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찬성한다(103명) ② 반대한다(0명) ③ 잘 모르겠다(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