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언론 개입, 지난 정부 9년 모두 조사해야” ...

“국정원 언론 개입, 지난 정부 9년 모두 조사해야”
언론노조·KBS·MBC정상화시민행동, 국정원 앞에서 진상 조사 촉구 기사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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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MBC정상화시민행동은 9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의 언론 개입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거 및 언론 개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은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산하에 적폐청산TF를 설치해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과 18일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퇴출 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등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국정원의 방송 장악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언론노조와 시민행동은 “국정원의 언론 파괴 공장은 KBS와 MBC를 넘어 민영방송, 아침 라디오 방송까지 전방위적으로 행해졌다”며 “적폐청산TF가 언론 개입에 대한 국정원의 지난 활동도 조사 범위와 대상으로 정하고 신속한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국정원의 언론 개입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으로, 현재 문건으로 확인된 2010년 이전인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유사한 사례가 있어 왔다는 것이다.

언론노조와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상 조사의 범위를 지난 정부 9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보다 철저하고 자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