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수신료 2,500원 이상 부담 가능”

국민 2명 중 1명 “수신료 2,500원 이상 부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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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2명 중 1명은 2,500원 이상의 수신료를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일반 국민 49.9%, 학계 전문가 71.4%가 KBS의 공적책무 확대계획을 고려해 월 2,500원 이상 수신료를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의 34.6%, 전문가의 68.2%는 월 3,000원 이상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의 경우 수신료 조정안에 제시한 12개 공적책무 대부분의 과제에 대해 70~80% 비율로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월 2,500원 이상 부담하겠다는 의향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경제적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 국민 응답자의 59.2%는 지난 40년 동안 수신료가 오르지 않은 사실을 모르고, 69.2%는 수신료 일부를 EBS에 지원한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수신료에 대한 정보 부족이 지난달 숙의토론형 공론조사 결과(수신료 인상 동의 79.9%)와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가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1,200명을 직접 면접 조사했고, 전문가는 방송 관련 3대 학회 회원 명부를 통한 이메일 조사로 진행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1월 수신료조정안 KBS 이사회 상정 직후 일부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인상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다만, 이번 조사는 KBS가 제시한 공적책무 확대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