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VOD 시청률 발표…1위 MBC ‘무한도전’

국내 첫 VOD 시청률 발표…1위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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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본방사수대신 주문형 비디오(VOD) 몰아보기라는 시청 패턴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2016년부터 VOD를 이용한 시청도 시청률에 통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MS고정형 TV VOD 시청률 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NMS715일 내놓은 고정형 TV VOD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6월 한 달 중 가장 높은 VOD 시청률은 MBC ‘무한도전 434VOD 가시청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청률은 2.299%, 전체 가구(VOD 가시청+비가시청)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청률은 1.317%이었다. 627무한도전 434본 방송 당시 시청률은 전체 가구 전국 기준으로 13.211%였다.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EBS였다. 6월 한 달 동안 일별 실시간 프로그램 시청률에서 20 순위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EBSVOD에서는 30번이나 포함돼 있었다. TNMS드라마나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VOD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EBS의 약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지상파 채널 tvN과 종합편성채널 JTBC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TNMS실시간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VOD 시청률에서도 우세를 보였지만 tvNJTBC의 일부 프로그램은 지상파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전반적으로 지상파와 종편 채널들의 시청률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VOD 시청 자체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비지상파 채널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젊은 층에서 높게 나오기 때문에 지상파와 비지상파 간 시청률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플랫폼별 시청률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TNMS“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는 모두 40대가 주 시청자인 반면 케이블 TV VOD50대가 주 시청자 층이라며 실시간 채널 사업자들이 이들 플랫폼의 특성을 파악해 윈윈 전략을 통해 시청자들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경숙 TNMS 대표이사는 본 방송 외에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는 VOD 시청이 늘면서 TV 시청 행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기존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위주로 시청률을 조사하던 것에서 VOD 시청률까지 확대 조사하게 됐다“VOD 시청률 조사는 기존 실시간과 동일하게 일일 단위로 측정하되 발표는 본방 이후 7일 누적 시청률 수치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56월 한 달간 이뤄진 것으로 기존 시청률 조사 대상 가구(전국 3,200가구)에 설치된 기존 피플미터기에 VOD 시청률을 조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추가 설치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