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최진홍)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재난안전망사업(국가 재난망) 기술방식 정보제안서를 마감한 가운데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7월 15일 전자파학회 세미나를 비롯해 7월말로 예정된 관련 공청회를 거치면 국가 재난망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가 재난망에 LTE 방식을 접목한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재난망 사업에 뛰어든 통신사들이 모두 LTE 방식에 이견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LTE로 국가 재난망을 구축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망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도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망과 상용망을 두고 정부와 통신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혼합하는 방식, 즉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가 재난망을 자가망으로 구축하면 별도의 주파수가 소요되며 구축비용도 올라간다. 하지만 안정적인 국가 재난망 활용이 가능해지며 상용망으로 구축하면 별도의 주파수 없이 구축비용도 줄어든다. 다만 자가망과 비교했을 때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정성이 약점이다. 이에 정부와 통신사들은 상용망을 기본으로 구축한 상태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해야할 지역은 따로 자가망으로 구축할 공산이 커졌다. 이는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미래부가 기술방식을 선정하면 안전행정부가 연말까지 정보화기본계획(ISP)을 수립하여 기업에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게 된다. 이후에 신설될 예정인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후 국가 재난망을 구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