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이종호 서울대 교수 ...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이종호 서울대 교수
“4차 산업혁명 대응 시기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 느껴”

517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오는 5월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이끌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4월 10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방부 장관 외교 통일 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 등이다.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은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인가에 기준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인선과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국민 앞에 보고드리겠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인 이 교수는 1966년생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연구소, 경북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8년에는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맡았으며 2019년부터는 과기정통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세계적 반도체 권위자인 이 후보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기술인 벌크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이라며 “국내에서 연구해 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과제형 R&D 개편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새 정부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기초과학 연구에 열정을 쏟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말한 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많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전문가였던 최기영 전 장관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은 물론이고 경험, 리더십 모든 부분에서 적합한 분”이라며 기대를 표했고,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소신도 있고 철학도 있으신 분이란 이야기가 많다”며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정책을 주요하게 펼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