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베트남에 ICT 수출길 넓힌다

과기정통부, 베트남에 ICT 수출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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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신남방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국인 베트남에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5월 23일 밝혔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2위 ICT 수출국(’18년 278.9억 불, 전체 ICT 수출의 12.7%)이다. 최근 5년간 경제성장률이 6% 이상 이며, 작년에 800여 개 한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 ICT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장 확보, 우수 인력 구인, 판매처 개척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베트남에 대한 ICT 수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 관련 품목이 전체 70% 이상으로 편중돼 품목 다변화 등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파트너십 행사(마케팅), 호찌민 IT지원센터 설립(거점), 코리아 IT 스쿨(인력 양성)을 통한 지원을 제공했다.

먼저 베트남에 ICT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5월 23일 ‘한-베트남 ICT 파트너십’ 전시회를 개최해 스마트시티 관제, 에듀테크, 정보보안, 한류 콘텐츠 등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통해 더욱 확산이 가능한 제품·서비스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26개 ICT·방송 콘텐츠 기업과 현지 유력 바이어간 약 1000만 불 규모의 수출 상담, 네트워크 미팅을 진행했다. 참여기업 중 하나인 ESE는 베트남 25개 도시(하노이, 다낭, 푸쿠옥 등)에 스마트시티를 구축 추진 중인 베트남 스마트시티 기업 UNPT-IT의 관제 플랫폼 분야 협력사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외에도 방송 콘텐츠 공동 제작 MOU 2건, 방송 포맷 수출 계약 등의 성과를 올렸다.

5월 23일 진행된 호치민 IT지원센터 개소식에서는 호찌민시 산하 공산당청년연합과 운영 기관간 양국 스타트업 및 인력 양성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ICT 스타트업 경진대회 공동 개최 등 상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전문 ICT 인력을 양성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KOREA IT SCHOOL’을 운영한다. KOREA IT SCHOOL에서는 한국 기업에 관심 있는 현지 대학 졸업예정자, 취업 준비생을 대상(’19년 50여명 규모)으로 우리 SW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SW 및 한국어 교육을 진행해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력에 대한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인력난 해소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이 현지 마케팅, 거점 확대, 인력 양성 등 전략적인 지원을 강화해 디바이스 중심의 베트남 수출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앞으로 2~3년 내 5G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베트남을 포함한 신남방 국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한류 콘텐츠 등 5G를 통해 확장 가능성이 큰 ICT 기업들의 진출을 돕고, 향후 각국의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맞추어 해외시장개척단 등을 구성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