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여권 추천 이사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제출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추천 이사들이 고영주 이사장 해임안에 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제출해 업계의 모든 관심이 11월 2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쏠리고 있다.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방문진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11월 1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이들은 “올해로 창사 56주년을 맞는 MBC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며 “특히 김장겸 사장은 그 가운데서 방송법과 MBC 방송 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이사는 10월 23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MBC는 공정성, 신뢰도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뉴스 시청률은 2% 대까지 떨어졌다”며 “MBC가 이렇게 된 일차적 책임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있고, 방문진 대표로서 역할과 직무를 방기한 채 MBC 경영진의 잘못과 비리를 감싸고 비호해온 고 이사장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1월 2일 오후 2시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 결의 사항으로는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의 건 △2016년도 MBC 경영평가보고서 채택 결의의 건이 올라와 있으며 MBC 경영평가 관련 공개 토론 제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건이 이날 논의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1월 2일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국정원 MBC 담당관이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에게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등 각종 문건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른바 ‘MBC 정상화 문건’으로 불리는 이 문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김재철 MBC 전 사장 취임 직후인 2010년 3월에 작성됐으며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중단 △기자나 PD, 출연자 퇴출 등 방송 제작 및 경영에 부당 개입하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