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3DTV 광고, ‘빈 수레만 요란’

가전사 3DTV 광고, ‘빈 수레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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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삼성·LG전자가 각사의 3DTV 수상기 광고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시청자가 감상할 수 있는 3DTV 콘텐츠는 제한적이어서 ‘빈 수레만 요란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광고량집계기관인 KADDNMR에 따르면 (미디어오늘 기사 재인용) 올해 1~2월동안 지상파 방송사(지역방송 포함)의 3DTV 광고는 삼성전자가 4억1400만원, LG전자가 10억3700만원이었고 일간지(지역신문 포함) 쪽 광고는 삼성전자 63회, LG전자 85회였다. 그러나 이들의 광고전은 아직 3D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을 무시한 채 3DTV 수상기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양상이어서 방송환경과 시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위성·케이블을 통털어 제공되는 3D 콘텐츠는 지난 해 10월에 시작된 듀얼스트림(Dual Stream) 실험방송이 유일한데, 듀얼스트림 방식은 아직 기술표준으로 확정되지 않은 미완성의 기술이다. 또한, 양사는 각각 자사의 제품이 ‘Full HD 3D’ 혹은 ‘상하로도 구현가능한 3D’인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상대방 기술의 단점을 지적하기에만 급급해서 소모적인 논쟁만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 관계자들은 가전사들이 각사의 이익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 것인가에 더욱 골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