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가상현실(VR)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까지 600억 원을 투자하고, 상암DMC에 VR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VR 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7월 7일 내놓은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선도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지원, 가상훈련 시스템 등 주요 사업을 비롯해 VR 전문 펀드 조성, R&D 세액공제, VR클러스터 조성 등 VR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VR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며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계기로 페이스북,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분야다.
정부는 “VR은 그동안 국방, 제조 등 B2G, B2B 특화 시장에만 머물러 있었으나 HMD(Head mounted Display),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5G 등 ICT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대규모 B2C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VR 산업 경쟁력은 해외와 비교할 때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나 플랫폼과 콘텐츠 분야에선 미흡하기 때문에 초기 지원으로 VR 생태계 조성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까지 정부 300억 원, 민간 300억 원 등 총 600억 원을 투자해 VR 게임, VR 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VR 선도 프로젝트를 건축, 교육, 의료 등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부와 문체부를 중심으로 융복합 콘텐츠 제작 지원과 더불어 문화창조아카데미 등을 중심으로 멘토링, 크리에이터 교육을 확대해 다양한 VR 콘텐츠 제작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상암DMC에 VR클러스터를 조성하고, VR 관련 전시회와 컨퍼런스, 개발자 대회를 아우르는 ‘서울 VR 페스티벌’을 개최해 글로벌 진출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VR 기업들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돕기 위해 상암 누리꿈스퀘어에 VR 신생 기업 입주를 지원하고, VR 관련 촬영‧제작‧개발 장비‧중계 시스템 등 인프라를 확충해 입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VR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 생태계를 마련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 및 대중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지원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작 역량을 지닌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400억 원 규모의 ‘가상현실 전문펀드(가칭)’를 조성해 활발히 VR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신성장 R&D 세액공제(최대 30%) 대상에 VR 기술을 추가해 VR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VR 산업의 원년으로 불리는 올해 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등 관련 부처가 합심해 VR 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