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의 내실을 다지며, 방송기술의 새로운 기회를 찾겠습니다

[취임사] 연합회의 내실을 다지며, 방송기술의 새로운 기회를 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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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이종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제28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이종하입니다.

2022년의 시작과 함께 연합회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연합회를 이끌어 주신 변철호 회장님과 집행부, 사무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주변 상황을 새롭다고 표현하기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분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모습이 언제부턴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멈춘 듯 흘러가는 일상에서 미디어 생태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문제들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회 또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계획했던 사업들이 좌초되면서 운영 여건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우리가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발전적인 모습의 연합회를 만들고 지상파 환경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제28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연합회 내실 강화와 위상 제고’,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방송기술 비전 수립’,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 환경 조성’을 목표로 임기의 첫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 연합회의 내실 강화와 위상 제고
2020년 이후 2년에 걸친 KOBA 행사의 무산으로, 연합회는 재정 수입원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연합회는 재정의 내실을 기하여 계획하고 진행하는 사업의 지연 또는 중단 사태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미래 수입 다변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 및 법인화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연합회는 임의단체로 사단법인, 지정기부금 단체로의 전환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과 협회 운영에 있어서 제약 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회원사 및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방송사 신입사원·취업희망자·장비 제조 판매업체 종사자·가전사 직원 등 타깃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 교육과정 마련을 통해 방송기술교육원의 재정 여건 개선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각 방송 직능단체들 및 언론 시민단체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언론단체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계속해 나아가겠습니다.

◇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방송기술 비전 수립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가다 멈추다를 반복하는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이야기하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서도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던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도, 이제는 여러 국내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가세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상파 역시 UHD뿐 아니라 ATSC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2년은 동계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월드컵 등 지구촌 스포츠 이벤트가 차례로 열리는 해입니다. 또한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기존 방송기술에 더해져 새로운 기술들이 빅 이벤트 방송에 적용될 것입니다.

멈춘 듯 흘러가는 일상에서, 미디어 생태계는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양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공영성’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방송기술인들은 리니어에서 넌리니어 방식으로의 전환, AV 기반 방송 장비에서 IP 기반 시스템으로의 전환 등을 경험하였고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ATSC 3.0 UHD 방송 시대에도 방송기술인들은 기술을 선도하고 방송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 환경 조성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상화로 가는 듯했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 후 상용화되었고, 코로나19도 통제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는 뉴노멀의 시대가 될 것이라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대면·비접촉의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방송기술교육원은 많은 교육과정 및 세미나를 대면·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며 대면·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 연합회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위기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서 방송기술 영역 확장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28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연합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질책,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