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제작기술팀 임선경 신입사원

[인터뷰] OBS 제작기술팀 임선경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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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의 꿈


‘희나리’라는 순 우리말이 있다. ‘물기가 덜 마른 장작’을 가리키는 낱말인데, OBS 경인TV가 출범하면서 이 낱말에는 새로운 의미가 생겼다. ‘희망을 나누는 리더’, 바로 경인TV의 신입사원들을 일컫는 말이 된 것이다. 아직 덜 말라있지만 언제든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희나리, 이번 호 인터뷰에서는 OBS 제작기술팀의 새로운 희나리, 임선경 씨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그녀의 얼굴에서는 애교어린 눈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일까? OBS는 이미 그녀의 긍정적인 희망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듯 했다.


– 늦었지만 입사를 축하드려요. 이제 방송국 생활이 두 달 남짓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4월 12일부터 입사연수를 받았고, 여기 배치받은 지는 이제 한 달 반 정도 됐어요. 그만큼 지났는데 전 아직도 방송 만들어지는 게 신기해 보이구요, 방송이 돌아가는 모습을 잘 모르다가 이제 조금이나마 그 흐름을 알게 되니까 선배님들 능력이 처음보다 더 대단하게 보여요. 저는 아직 On-Air 뜨면 긴장부터 되는데 말이에요.


– 신입사원인데다 기술팀 유일의 여사원이라고 들었어요. 선배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시겠는데요?

동기가 모두 15명이어서 같이 연수받을 때는 몰랐는데, 배치받은 후에는 혼자라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더구나 제 나이가 어려서 좀 더 조심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선배님들이 모두들 무척 잘 대해주시는 데다가 제가 여자라고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특별히 배려도 많이 해주세요.


– 방송기술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대요?

사실 시험준비를 하기 전에 특별히 방송분야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고 할 수 있어요. 전공이 컴퓨터 공학인데 그 쪽 분야로 진출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방송기술은 컴퓨터 분야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분야잖아요? 게다가 평소에 음향기술 쪽으로는 관심이 있었던 편이어서 공부를 시작하고도 다행히 전혀 생경하지 만은 않았어요.


– 입사를 준비하면서, 또 입사하신 후에 부모님의 반응이 궁금해요.

언제나 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도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셨고 늘 여러모로 서포트 해주셨어요. 더구나 시험에 붙고 나니까 저보다도 좋아하시고, TV에서 크레딧 뜨면 저보다 더 신기해하고 기뻐하세요. 강원도에서 쭉 학교를 다녀서 낯선 외지생활인데도 걱정하시기 보다는 잘 하라고 격려하고 응원해주시죠.


– 입사시험 준비하시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언어, 방송, 통신, 이슈까지 공부해야 할 범위가 넓어서 버거울 때도 있었는데요. 중요한 지식은 전공서적인 ‘방송공학’이랑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공부했고, 뉴스를 꼭 챙겨보면서 이슈를 따라갔어요. 하지만 이 분야로 들어서는 길이 워낙 좁잖아요. 일 년에 한두 번 밖에 기회가 없는데, 특히나 작년에는 거의 채용이 없어서 시간적인 압박감 때문에 조금 힘들었어요. 공부하면서도 늘 마음을 졸였죠. 그런데 스트레스는 합격하니까 확 풀렸어요.


– 지금 방송기술인이 되고자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제가 준비를 하면서, 평소에 하고 싶던 걸 많이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공부만 하다보니 쉽게 지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가생활이든 취미생활이든 열심히 즐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자기 삶에 값진 경험이 되고, 꼭 방송국 입사가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셨지만 OBS 자랑을 부탁드려볼게요.

회사가 그리 크지 않지만 탄탄하게 방송을 잘 이끌어 간다는 거랑, 늘 똘똘 뭉쳐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게 감탄스러워요. 선배님들 모두 열의가 강하셔서 방송하다보면 늘 신기하고 놀라게 되요. 누구나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고 멋지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든요. 그리고 풀 서버 시스템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어서 테이프 없이도 서버에 저장된 자료들을 가지고 보다 수월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것도 OBS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죠.


-미래의 꿈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감성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기술적인 부분을 통해서 다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네요. 방송이란 게 결국은 엔지니어를 거치지 않고는 안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기술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모든 특성들을 고스란히 옮겨 담을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