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중계의 특징-효율성과 속보성의 조화

YTN 중계의 특징-효율성과 속보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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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중계부는 타 지상파와 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비록 다양한 최신의 중계시스템을 갖추진 못했지만 방송에 대한 무한한 열정은 YTN 중계부를 타사와 구별되게끔 하는 색깔이다. YTN은 IMF때 회사존립이 풍전등화에 처한 경험이 있어, 비용대비 효율이란 측면을 항상 고려하며 방송에 임하게 되었다.


방송초기에는 SNG를 처음으로 뉴스에 활용해 속보성을 확보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SNG 사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 하지만 한 발 더 뛰는 모습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다. 주 전송장비는 역시 M/W이다. 현장에서 이 장비만큼 편리하고, 신뢰성을 가진 장비는 아직까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주변의 고층건물과 건물보안으로 인한 옥상개방불허 등의 이유로 M/W를 이용 링크를 구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타사들이 SNG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YTN중계부는 이를 한 발 더 뛰는 모습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 M/W 2단 중계포인트를 최대로 찾아 링크를 구성하며, 현재 2단 중계 노하우는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


M/W가 힘든 수도권이나, 지방에서의 방송링크구성 역시 타사와 구별되는 YTN중계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YTN은 IT강국의 상징인 PC방 활용, KT지사의 O/F망과의 2단 중계를 통해 방송링크를 구성하고 있다. 타사에서 보면 왜 이렇게 힘들게 방송을 하는지 비웃을 수도 있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 YTN과 각자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열정이 백령도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백령도 링크구성은 천안암 인양현장(M/W2단)-대청도-백령도KT-YTN으로 구성했다. 물론 타 지상파는 SNG를 사용했지만, 만약 YTN이 한 달 가까운 기간을 SNG로 구성해 방송을 했다면, 아마도 엄청난 회선비용을 감당하였을 것이다.


현재 YTN은 새로운 방송매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MLBS), 다음 세대의 전송링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구성원들은 취재현장에서 기자, 취재카메라, 중계부 직종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서로를 도와 최상의 방송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여지없이 이 협력시스템이 큰 힘을 발휘하여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박선우 YTN 중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