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세계 전파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가 10월 28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전문가 46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세계전파통신회의(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 WRC-19)는 주파수 국제 분배 및 전파통신 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최고 의결회의로서, 4년마다 개최되어 세계 전파올림픽이라 불린다. 올해는 10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4주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다.
전파 혼선·간섭 방지 및 산업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주파수의 국제 조화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신산업 확대로 인해 주파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WRC에서 주파수 분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박윤규 국장을 수석대표로 관계 부처와 삼성, KTsat, ETRI, TTA 등 산학연 17개 기관에서 분야별 전문가 46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의제별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한국 준비단을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분야별 산업계 의견 수렴을 19회 진행하고, 국제 논의에 지속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WRC-19 대응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체계적 준비를 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5G 이동통신 주파수 분배, 이동형 위성지구국(ESIM) 주파수 분배, 무선랜 주파수 공급, 전 세계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현대화를 위한 전파 규칙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은 의제별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보이지만, 크게 이동통신 진영(미국·한국), 위성 진영(유럽·러시아)으로 나뉘어 대립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타국과 전략적 협력·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5G 주파수 추가 분배 등 주요 의제에 국내 입장이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국과 수시로 협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단장인 박 국장은 “2019년은 5G 상용화 원년이자 WRC가 개최되는, 전파 분야에서 의미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며, “국제 논의 과정에 우리나라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한국 대표단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