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UHDTV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세계 UHDTV 출하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세계 UHD LCD TV 출하량이 160만을 돌파한 가운데 4분기에만 100만 대가 집중됐으며, 이는 중국 시장이 사실상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UHDTV 출하량만 봐도 4분기에 100만 대가 출하된 상황에서 약 80%가 중국에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북미 5%, 서유럽 4%, 일본 3%, 아시아·태평양 2%, 남미 1%, 동유럽 1%에 비하면 실로 놀라운 수치다.
[자료사진] UHDTV |
현재 중국은 UHDTV 진화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성능에 방점을 찍은 UHDTV를 무기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사이 중국은 저가형 UHDTV를 무기로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UHDTV 시장 점유율 중 1위부터 5위는 모두 중국 제조사들이다.
정리하자면, 중국의 막강한 내수시장이 세계적인 비율로 볼 때 상당한 수준인 만큼, 중국 내부에서 UHDTV 점유율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세계 UHDTV 점유율도 상승한다는 뜻이다. 중국 외 세계 1위 UHDTV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는 일본의 소니와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제조사들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전 세계 TV 시장은 장기적인 경제불황에 따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런 이유로 중국의 UHDTV 내수시장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하다.
UHDTV가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국제 UHDTV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기타 산업적 유인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제조사의 입장으로 볼 때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상용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UHDTV 업계의 미래는 상당히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