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놓고 계속되는 ‘잡음’ ...

TBS 놓고 계속되는 ‘잡음’
언론연대 “TBS가 시민에게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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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TBS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당시 TBS에 대해 “방송은 다른 매체보다 객관성, 정치적 중립성이 훨씬 더 크게 요구된다. TBS도 그런 요구의 예외일 수는 없다”며 TBS 라디오의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드디어 TBS에 대한 방송 탄압이 시작됐다”며 “지원 중단은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4월 9일에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지적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15일 오전 현재 27만3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김어준씨의 출연료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4월 15일 김어준씨의 고액 출연료 의혹과 관련 출연료 공개를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어준씨는 ‘뉴스공장’ 방송을 총 1천137회 진행했다. 1회 출연료가 200만 원 상당이라면, 박원순 전 시장 임기 동안만 출연료로 23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며 “김어준씨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서울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춰내야 하나. 오버들 하지 말라”며 출연료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는 4월 14일 ‘TBS는 시민에게 답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사안의 본질은 TBS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들의 누적된 불만과 문제제기에 있다”며 “공정한 보도의 요청은 시민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이며, 공영방송은 이런 비판에 성실히 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 TBS의 관심과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해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라고 꼬집었다.

언론연대는 “이제 TBS는 ‘뉴스공장’의 대중적 성과에 의존하는 단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청취율만큼 높아진 책임감과 시민에 눈높이를 맞추는 낮은 자세로 천만 서울시민을 향해 나아가 신뢰회복을 위한 소통, 공론, 숙의의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게 독립재단 TBS의 정신이자 시민참여형 지역공영방송의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