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MB 사업권 확보에 따른 방송장비 로드쇼 개최

T-DMB 사업권 확보에 따른 방송장비 로드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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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단과 몽골 통신규제위원장이 환담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지난 1일 몽골 울란바트로에 위치한 칭기스호텔에서 몽골 통신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방송사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방송장비를 소개하는 ‘몽골 방송장비 로드쇼’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로드쇼에서는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과 볼드바타르(B. Boldbaatar) 몽골 CRC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방송(KEA-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유비디엠비(UB DMB)-몽골국영방송사(MNB)) △IPTV(ETRI-몽골 과기대(MUST)-몽골 유․무선 통신사(Mobicom)) △방송장비(제노-몽골민간방송사(UBS)) 등 3개 분야에 걸쳐 한-몽 방송통신 관련 기관과 연구소, 업체, 방송사간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0일 한국계 몽골 현지 법인인 유비디엠비(UB DMB․대표 문효선)가 몽골에서 T-DMB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열린 것으로 현지 방송장비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지상파 DMB 진출 및 로드쇼를 통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DMB 관련 4813억원, IPTV용 셋톱박스 17억원, 휴대용 방송장비 196억원 등 5000억원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T-DMB의 몽골 진출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양국간 방송기술 교류 양해각서 서명 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산 콘텐츠 유통질서 정립 계기

현재 몽골에서는 국영방송인 MNB를 포함해 13개의 지상파방송사가 운영되고 있다. 국영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다수의 해외방송사 프로그램을 계약도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방송사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불법 콘텐츠로 채우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를 불법적으로 다운받거나 공급받아 몽골어로 더빙 또는 자막 작업을 거친 것들이다. 현재 몽골 정부는 이러한 콘텐츠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자체 제작능력이 없는 방송사 실정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T-DMB 도입과 허가권 취득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접촉했던 몽골 통신규제위원회와 국영방송사의 대외협력담당 책임자가 T-DMB 방송을 계기로 한국 콘텐츠의 불법유통 근절과 관련 법률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몽골정부 및 국영방송과 한국방송협회 간의 콘텐츠 공급에 관한 협정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업무지원을 부탁받았다”고 말했다.


국산 방송장비, SI기술 수출

우리나라가 개발한 T-DMB기술의 몽골진출은 또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기업인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방송사인 유비디엠비가 T-DMB 종주국의 핵심 방송장비를 위주로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고, 국내 업체가 시설 구축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2012년부터 진행될 몽골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국산방송장비의 수출, 설치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몽골의 방송시설 구축 능력은 상당히 뒤쳐진 상태여서 이번 기회에 국내 선진 SI업체들의 탄탄한 기술력이 현지에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향후 디지털시설 구축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부가 주도하는 방송장비국산화 정책으로 국산방송장비 개발성과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몽골의 디지털 전환이 되기 때문에 국산방송장비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인근 국가로의 수출 가능성도 열릴 수 있기에 국내 방송사에 가해지던 구매압력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기술 교류확대

그동안의 협의 과정에서 몽골 정부와 국영방송사는 몽골의 방송기술인력에 대한 교육지원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에 요청해왔다. 방송현장에서 필요한 필수교육을 몽골 현지와 우리나라에서 병행 실시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성공적인 디지털전환 과제를 뒷밭침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해외 방송기술인력에 대한 교육과정은 현재 개설되지 않은 상태다. 몽골 방송장비로드쇼에 참가했던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산방송장비 진출을 위해 해외의 방송기술인력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연합회를 통해 교육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에 이재명 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되면 몽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방송기술인력에 대해서도 방송기술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T-DMB의 몽골 진출을 위해 국내에서 대표역할을 수행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내년 7월에 몽골에서 T-DMB가 성공적인 본방송 개국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다른 나라의 진출에 대해서도 정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방송기술인력 교육사업과 더불어 방송기술 진출에는 연합회 산하 각 협회의 우수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앞으로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과정에서 연합회원들의 참여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