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최근 개최된 중국 최대 방송콘텐츠마켓인 ‘상해TV페스티벌(STVF) 2015’(이하 STVF)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이 1,8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두며 중국시장 진출 호조를 이어갔다.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STVF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 참가한 22개 국내 방송기업들은 사흘간 469건의 상담을 벌여 지난해의 1,500만 달러보다 20% 가량 늘어난 1,8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에 이어 ‘비정상회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중국 버전도 인기를 끌고 있고, 다큐멘터리 ‘슈퍼 차이나’가 성공하면서 한국 방송콘텐츠 전 장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된 콘텐츠 중에는 드라마가 1,577만 달러로 87%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갔으며, 예능의 경우 151만 달러가 판매되며 작년대비 10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KOCCA는 STVF 행사 이튿날 열린 ‘한‧중 비즈니스 교류회’에서 상하이미디어그룹을 비롯한 주요 중국 바이어와 양국 방송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방송 포맷을 소개하는 ‘K-Format in Shanghai’ 행사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 인기 포맷인 MBC ‘복면가왕’, KBS ‘힐러’, SBS ‘아빠를 부탁해>’, CJ E&M ‘삼시세끼’, 마운틴TV ‘지구반대편에서 온 낯선 여행가’ 등 20편을 소개했으며, 특히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KBS ‘레이디액션’ 등 신작 포맷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교류회에 참가한 렁송(Leng Song)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한국의 방송콘텐츠는 할리우드에 필적할 만한 영상미와 질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현지에서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송성각 KOCCA 원장은 “규제 강화를 비롯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방송콘텐츠들이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더욱 정교하고 전략적인 지원으로 중국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