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출한 도심항공교통(UAM) 연동 기술 표준화안이 표준 과제로 승인됐다고 12월 8일 밝혔다.
ITU-T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에 대한 연구 및 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약 190개 회원국의 900여 개의 산업, 학계, 연구기관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SKT가 제출한 표준화안은 UAM 기체의 비행 특성, 통신망 체계, UAM 전용 하늘길인 회랑(Corridor),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등 UAM만의 독특한 운항 체계를 고려한 UAM 서비스 연동 구조와 방식이다.
SKT는 UAM 서비스 연동 구조를 서비스 계층(운항·관제 시스템), 네트워크 계층(지상망, 상공망, 버티포트), 기체와 선단 계층(기체, 회랑) 등 3개 계층으로 분류해 정의하고, 각 계층 간 연동 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표준화안에 담았다.
이번 표준화안이 ITU-T의 신규 과제로 승인되면서 앞으로 SKT는 회원사들과 함께 UAM 각 계층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의 세부 표준을 개발한다. 이후 세부 표준안에 대해 예비 승인과 최종 채택 과정을 거치면 정식으로 세계 표준이 된다.
UAM 네트워크의 보안성에 대한 표준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서비스 기술이 ITU-T의 표준 과제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T는 “UAM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분야”라며 “이번 승인은 SKT가 그동안 쌓아온 ICT 역량을 세계 각국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종민 SKT 미래 R&D 담당은 “이번 표준 과제 승인의 의미는 공신력 있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UAM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은 물론, UAM 분야에서의 SKT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SKT의 UAM 표준화를 통해 국내외 UAM 산업 발전과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