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에서 시험 개통했다고 9월 3일 밝혔다.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로, AI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800Gbps급 전국망 체계를 확보하고 고도화한 백본망 전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한층 향상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에는 차세대 광 전송 기술을 활용했다. SKT는 800Gbps 대용량을 초장거리 1,200km 전송 시험을 마친 데 이어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인천 사옥에 1.2Tbps 초대용량을 중단 거리 전송 시험을 상용망에 시범 도입해 광 전송 장비의 핵심 기능인 ‘장거리 전송’과 ‘대용량 전송’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SKT와 SKB는 차세대 광 전송 장비인 NG-ROADM(Next Generation 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을 전국 주요 도시에 그물망 방식으로 촘촘히 구축해 네트워크의 유연성, 효율성,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에 기반해 차세대 백본망에는 장거리, 대용량 전송이 가능한 코히어런트(Coherent) 전송 기술, 가변(Flex-Grid) 파장 전송 방식, PCS(Probabilistic Constella-tion Shaping),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 적용 등의 차세대 광 전송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최신 실리콘 직접회로는 5nm(나노미터)공정의 6세대 코히어런트 포토닉 서비스 엔진(Photonic Service Engine, PSE)을 적용한 저전력, 고효율의 통합 칩셋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종훈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담당은 “AI 시대 도래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이 점차 폭증할 것을 대비해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진 SKB 인프라 기획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