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이 선보일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소셜봇(Social Bot)으로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손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유아용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집안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펫봇과 커머스봇 등 외부 개발사의 AI 로봇 시제품 2종도 함께 선보인다. 강아지를 닮은 펫봇(Pet Bot)인 IPL社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 홈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퓨처로봇社의 커머스봇(Commerce Bot) ‘퓨로 데스크(FURo-DESK)’는 로봇에 POS 기능을 융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용 로봇이다. 손님 접견과 안내가 가능하며 향후 AI가 접목될 경우 고객별∙상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누구’는 홈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SK텔레콤 전시관 스마트홈 코너를 방문하면 ‘누구’를 통해 인터넷TV(IPTV), 공기청정기, 조명, 가스밸브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60여개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70여 개 이상의 스마트홈 연동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누구’와 연동한 가전 기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판 중인 ‘누구’ 스피커와 IBM왓슨 기반의 SK(주) C&C ‘에이브릴’의 연동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대화는 물론 라디오, 날씨, 상식 등 다양한 기능을 영어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What is the highest mountain in the world?’라고 물어보면 ‘Mount Everest’라고 한다”며 “올해 중 ‘에이브릴’이 결합된 영어 대화 기능을 ‘누구’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SK(주) C&C와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