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R기업 매직리프‧나이언틱과 5G 동맹 체결

SK텔레콤, AR기업 매직리프‧나이언틱과 5G 동맹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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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SK텔레콤은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세계적인 증강현실(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포켓몬Go로 유명한 글로벌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매직리프 제휴 체결식에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오마르 칸(Omar Khan) 매직리프 CPO(최고상품기획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미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수년간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MWC에서 구체적인 협력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특히 2018년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5G AR 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양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AR로 구현된 현실·가상세계 복합 공간 ‘디지털 월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커뮤니티, B2B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다. AR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거나 △복합 쇼핑몰에서는 현실세계와 결합돼 쉽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를 3D로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다. 또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물 위에 AR로 나타난 작업 가이드에 따라 미숙련공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산업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양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5G 관련 기술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하고 공유하는 ‘T리얼 플랫폼’ 등을 매직리프에 제공한다.

매직리프 오마르 칸 CPO는 “5G가 ‘현실-가상세계 연결을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는 양사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AR콘텐츠 업체 나이언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존 행크(John Hanke) 나이언틱 CEO가 참석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Go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될 나이언틱의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이언틱 존 행크 CEO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