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7월 17일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개국 이상으로 5G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로밍 품질을 더욱 높여 5G 로밍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10월 15일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 조직을 꾸렸다.
이후 몇 달간 해외 5G 통신망 구축 현황 및 단말과 5G 주파수·장비의 호환성 등을 종합 고려해 첫 5G 로밍 파트너로 스위스콤을 선정했으며,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 로밍을 시작했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스위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5G 로밍 서비스를 연내 4개국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5G 로밍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 이동통신사와 진행하고 있는 현지 품질 테스트, 최적화 작업 현황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이통사와도 로밍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Stand Alone) 로밍 개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5G NSA 로밍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데 이어 내년에는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5G SA 로밍이 5G 시스템과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 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 기술을 도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객들이 초저지연·초고속 5G를 해외에서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올해 baro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받은 데 이어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고품질 5G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