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플랫폼 사업 위한 조직 개편 단행 ...

SK텔레콤, 플랫폼 사업 위한 조직 개편 단행
IoT 중심의 플랫폼 시장…이동통신 3사 2016년 진검승부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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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텔레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을 앞둔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이동통신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서 조직 개편을 실시한 KT, LG유플러스와의 플랫폼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12월 16일 이동통신망사업(MNO) 총괄과 플랫폼 총괄 조직을 사업 총괄로 통합하고, 산하에 생활 가치·사물인터넷(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 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 회사 등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케팅 부문은 생활 가치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해 Home 사업 본부와 상품 마케팅 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기업 솔루션 부문은 IoT 서비스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에 IoT 사업 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솔루션과 IoT 사업 추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형희 사업 총괄이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IoT를 기존 산업에 융합해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더욱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롭게 미디어 부문을 신설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미디어부문장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겸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영역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IT 인프라 통합 관점에서 조직 구조를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부문을 인프라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MNO 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기존 종합 기술원 산하의 정보산업기술(ICT) 기술원은 IT 인프라 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인프라 부문 산하에 편제했다.

또 기존 네트워크 부문의 네트워크 기술원을 종합 기술원 산하로 변경해 5G를 포함한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데 최적화된 조직의 틀을 갖추고, 현재 이동통신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회사의 재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T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조직 개편을 통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변화를 통해 내년부터 IoT를 기반으로 한 치열한 플랫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이동통신 사업 대신 오는 2025년까지 연간 6조 2,000억 달러에서 최대 1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여겨지는 IoT 플랫폼 시장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이에 대한 한 업계 관계자는 “IoT 진흥법 제정 등 IoT 관련 진흥 정책이 준비되고 있어 내년이 IoT 사업 본격화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동통신 3사가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며 “각사의 수장들이 직접 지휘를 맡고 있고, IoT가 새로운 사업 영역인 만큼 글로벌 경쟁, 국내 경쟁에서 어느 회사의 정책이 먹혀 들어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