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소모 전력과 처리 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11월 20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제조사가 동일해야 했던 기존 기지국과 달리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한 기지국을 의미한다.
가상화 기지국은 5G 고도화 및 6G 표준화의 중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랜의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으나, 기존 기지국 대비 소모 전력이 크고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개선점으로 지적돼 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과 함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난제인 소모전력 및 용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과는 가속기 내장형 CPU, 노키아와는 인라인 가속기가 탑재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에 대해 각각 연동 시험을 진행했으며,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처리 용량, 소모전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인텔과 협력해 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에 대한 시험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인텔이 시험한 기술은 AI 기반으로 트래픽 패턴을 예측해 가상화 기지국 서버의 CPU 코어별 온/오프 동작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SK텔레콤 상용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한 결과 CPU 소모전력을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서 중요한 소모 전력과 처리 용량을 함께 개선한 의미 있는 연구개발의 성과”라며, “가상화 기지국이 5G 진화와 새로운 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기술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이란 기지국 등 이동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장비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