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인텔, WebRTC 활용한 IoT 기기 공동 개발 MOU 체결 ...

SK텔레콤-인텔, WebRTC 활용한 IoT 기기 공동 개발 MOU 체결
PC‧스마트폰 외 인터넷 연결 모든 사물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 제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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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1 도봉구 쌍문동 주택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직접 만든 두부를 판매하는 김씨(40)는 100여명의 단골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작해 제공했다. 고객이 집에서 Wi-Fi 연결이 되어있는 IoT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김씨와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것. 고객은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시간에 두부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2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두 아이의 엄마 이씨(37)는 얼마 전 IoT 기기가 탑재된 인형을 딸에게 선물했다. 딸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우고 울면서 인형의 코를 누르자, 직장에 있는 이씨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됐다. 이씨는 인형의 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인형의 입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아이를 달랠 수 있었다.

SK텔레콤_인텔 MOU 체결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사인 인텔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 사물인터넷(IoT) 기기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월 17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마이클 그린(Michael A. Greene, VP) 인텔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는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한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영상‧음성 통신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전문 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해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든다면 고객은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품을 주문하고 통화할 수 있다.

양사는 인텔의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새로운 IoT 제품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인텔의 초소형 컴퓨팅 모듈)’에 ‘WebRTC’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이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탑재에 한정됐던 ‘WebRTC‘ 영역을 다양한 IoT 기기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2월 ‘WebRTC’를 상용화하기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PlayRT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PlayRTC’를 이용하면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출시 및 운영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개발자 센터를 통해 ‘WebRTC’ 개발 도구(x86 CPU用 WebRTC SDK)를 개발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IoT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장은 “Play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의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 및 중소‧벤처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