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난수로 철통보안…세계 최초 ‘양자 보안’ 5G 스마트폰 공개 ...

SK텔레콤, 양자난수로 철통보안…세계 최초 ‘양자 보안’ 5G 스마트폰 공개
“5G 초연결시대 핵심 가치는 보안…차별화한 보안 솔루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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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SK텔레콤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양자 보안과 5G 통신 기능을 모두 갖춘 스마트폰이 나왔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협력으로 탄생한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이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예약 판매를 거쳐 22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 A 퀀텀’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양자난수생성 칩셋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 칩셋 내부에서 CMOS 이미지센서가 LED 광원이 방출한 빛(광자)을 감지하고, 이때 ‘일정한 시간 일정한 센서 면적 안에 감지되는 광자의 개수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양자의 무작위성(Randomness)을 이용해 난수를 추출한다.

‘갤럭시 A 퀀텀’ 구매 고객은 이제 양자 보안 기반의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사용할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제공하는 난수를 기반으로 3가지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암호 키를 생성해 보안을 더욱더 강화한다.

먼저, ‘갤럭시 A 퀀텀’에서 T아이디 로그인을 하면 일차적으로 아이디 로그인을 하고 이차적으로 퀀텀 OTP 인증을 해 이중 보안 절차를 거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양자 보안 기반의 OTP(일회용 비밀번호) 인증을 추가해 이용자의 계정을 더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한, SK페이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기존에 저장한 생체인증 정보(지문)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도 양자 보안으로 보호한다. SK텔레콤은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앱 결제 시에도 양자 보안을 적용하도록 개발 중이다.

‘갤럭시 A 퀀텀’ 이용자가 SK페이 앱에서 ‘SKT 5GX Quantum’으로 생체인증을 설정하면, 앱 이용 시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서 ‘SK 페이는 SKT 5GX Quantum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에도 양자 보안을 적용한다. 이용자가 ‘이니셜’에 각종 개인 증명서(출입증, 자격증, 졸업/성적증명서, 보험청구서류 등)를 저장할 때 ‘퀀텀 지갑’을 자동 생성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 이니셜 앱과 발급기관 간 인증 절차도 안심하고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이니셜’에서 사용 가능한 증명서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니셜(initial)’은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entifier)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자기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오프라인 절차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개인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 양자 보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SK 오픈 API 홈페이지에서 오픈 API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5G 네트워크, 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 보안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불모지였던 양자 보안 산업에 투자하며 양자암호통신 장비(QKD, Quantum Key Distributor)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와 한 회사가 된 이후에는, EU(유럽연합)와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세계 최초로 국내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달성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갤럭시 A 퀀텀 출시로 전 세계 양자 보안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5G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SK텔레콤 고객들이 안심하고 IC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는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초소형, 저전력 제품으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다”며, “갤럭시 A 퀀텀 출시는 양자 보안 기술을 대중 시장(Mass Market)에 처음 적용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