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9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5G에 기반을 둔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 고객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과 함께 최적의 주행 경로를 찾는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에는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통신을 주고받으며 위험 요소를 피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적용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5G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AI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고객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에 자율주행차가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스스로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대기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본격적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변화할 운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차량 내에 설치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증강현실(AR) 길 안내를 받고 주유와 충전·주차·물품 구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동시에 AI 기반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울모터쇼를 찾는 관람객에게 올해 CES와 MWC등 글로벌 ICT 행사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여러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5G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은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통신기술(V2X),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다(LiDAR),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스마트키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하고 위험 발생시 즉각 운전자와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린다.
이 솔루션은 5G V2X로 주고 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ion)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을 원천 차단하며, 지난 MWC에서 공개해 주목받았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단일광자 라이다,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은 지난 CES를 통해 세계에 소개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 센싱 기술을 적용해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 탐지가 가능하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단일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LiDAR에 적용해 탐지 거리를 늘리고 악천후 환경 속에서 감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HD맵 업데이트’ 기술은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5G망을 통해 HD맵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감지한 환경 변화를 딥러닝 기반 AI가 분석해 HD맵에 적용, 안전한 자율주행을 돕는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 공사 등 긴급 정보는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3월 29일 2019서울모터쇼 개막식 키노트에서 ‘5G가 열어가는 모빌리티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AI 비서가 출근길을 안내하고, 5G의 초저지연, 초광대역 특성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생활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4월 3일 AI, 5G 등 IT와 자동차가 융합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혁명이 불러올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도 참여한다.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 산업 세미나’에서 기술 현황과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모빌리티 영역 내 다양한 산업이 빠르게 융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열린 협업 관계를 모색하고 자사 AI·미디어·보안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