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올해부터 부산 해수욕장의 피서객 집계에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된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를 조사한다고 8월 2일 밝혔다.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이를 반영해 발표한 지난 주말 7월 28~30일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피서객은 67만 1030명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지국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들의 숫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향후 실시간 교통 분야 및 재해·재난 대처 등으로 활용 방안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전국의 해수욕장은 페르미 산출법(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전체 방문객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집계해왔다. 그러나 페르미 산출법은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추산하기 때문에 오류의 가능성이 매번 지적됐다.
반면 이번 적용된 방식은 해당 지역의 전파 범위를 50mX50m 기준 격자형으로 잘게 나눠 그 경계 내에 있는 핸드폰 숫자를 측정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통신사별 시장점유율 및 전원 off 비율, 휴대폰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계산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일일 방문객 숫자 집계를 바탕으로 축제 분석뿐만 아니라 CCTV 입지 분석, 외국인 방문객 분석, 대중교통 수요 분석 및 치안·응급구조 인력 배치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 내 실제 인구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 본부장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기술 중의 하나인 빅데이터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지에 대한 창의적 활용 방안 발굴이 중요하다”며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정책 의사결정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 및 창업자를 위한 곳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교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운영팀장은 “휴대전화 위치 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집계 방식을 도입, 해수욕장 입장객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피서객들을 위한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