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통신 인프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미래 기후 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리스크 평가가 통상인 자연재해의 수준을 넘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2050년까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적으로 분석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SK텔레콤은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시설 및 장비 손실에 대한 예방 및 복구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한 단계 수준을 높여 이상기후와 같은 미래 극한 기후의 강도와 빈도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리스크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리스크 평가는 전국 기지국, 중계기를 포함한 모든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산불, 산사태, 폭염, 폭설, 폭우와 같은 5가지 이상기후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2021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평가 결과, 폭설을 제외한 산불, 산사태, 폭염, 폭우 등 4가지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의 경우 한 가지 이상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 통신 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SK텔레콤은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이상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SKT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하고 통신 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으로 분석하고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통사회경제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향후 통신 장비를 설계하고 현장에 구축할 때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도를 반영할 계획이다.
공통사회경제경로는 2100년까지 세계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한 시나리오로, 미래 사회·경제 변화뿐만 아니라, 미래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인구 통계, 경제 발달, 복지, 생태계 요소, 자원, 제도, 기술 발달, 사회적 인자, 정책까지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 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