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 A&T가 6월 30일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격적인 기구 개편을 발표한 가운데 SBS A&T 노동조합 조합원의 92%가 이번 기구 개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7월 6일 오전 10시부터 10일 24시까지 SBS A&T 사측이 단행한 기구 개편 및 보직 인사와 관련해 전 조합원의 의견을 듣는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1.5%(280명)의 응답자가 기구 개편 및 보직 인사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383명의 조합원 가운데 306명이 응답(응답률 80%)했으며, 이 가운데 91.5%(280명)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밀실 개편(218명, 77.9%) △무리한 통폐합으로 인한 현장 혼란(214명, 76.4%) △개편 배경 등 사전 설명 부족(210명, 75%) △불공정한 보직 인사(142명, 50.7%) △A&T 보도 기능 말살 의도(135명, 48.2%) (복수응답 가능) 순으로 답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공정방송 제도 말살을 꾀하는 무분별한 부서 통폐합으로 현장에서는 혼란과 혼선이 속출하고 있다”며 오는 12일 오전 9시 SBS 탄현 제작센터 앞에서 SBS A&T 기구 개편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