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019년도 방송 콘텐츠 인터넷 반응 조사’ 결과를 2월 27일 발표했다. SBS의 ‘황후의 품격’과 MBC의 ‘2019 설∙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방송 시청률에 비해 인터넷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방송 콘텐츠 가치에 대한 시청률 중심의 평가 외에 콘텐츠 트렌드, 시청자 선호 등 질적 가치를 제시해 제작, 편성, 광고, 수출 등을 지원하고자 2018년부터 방송 콘텐츠에 대한 게시글, 동영상 조회, 뉴스 기사 등 인터넷 반응을 매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국내에서 방송된 TV드라마 지상파 69편, CJ계열 39편, 종편PP 23편 총 131편과 주요 예능 프로그램 337편에 대한 인터넷 반응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국가는 국내와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주요국이다.
우선, 국내 반응을 살펴보면, 2019년 시청률이 높았던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과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다. 시청률은 각각 18.7%, 8.1%를 기록했으나, 인터넷 반응은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주말 드라마∙예능에 비해 시청률이 높지 않았던 SBS의 ‘황후의 품격’과 MBC의 ‘2019 설∙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주간 평균 게시글이 각각 9,304건, 5,505건, 동영상 조회 각각 4,864,078건, 2,889,137건을 기록하여 시청률과는 다른 새로운 반응을 보여줬다.
한편, JTBC의 ‘SKY캐슬’과 tvN의 ‘호텔 델루나’는 조사기간 중 일평균 개인 시청률과 인터넷 반응 모두 높게 나타났다. 시청률은 각각 10.8%, 5.6%, 조사기간 중 주간 평균 게시글은 각각 14,700건, 14,240건, 뉴스 기사는 각각 4,504건, 2,473건 등으로 조사됐다.
시청자 게시글로 살펴보면 ‘SKY캐슬’은 향후 전개에 대한 추측, 드라마의 현실성에 대한 세대 간 공감, 출연진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호텔 델루나’는 주인공인 아이유의 ‘장만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OST가 긍정적 반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주요 한류 조성국인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의 한국 방송 콘텐츠에 대한 현지 인터넷 반응도 6월과 9월, 2차에 걸쳐 조사했다.
1차 조사에서 중국과 태국은 tvN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베트남은 KBS2의 ‘단, 하나의 사랑’, 인도네시아는 tvN의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 2차 조사에서는 4개 국 모두 국내에서와 같이 tvN의 ‘호텔 델루나’에 대한 인터넷 반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와 그 동안의 활용 사례를 모은 ‘RACOI 데이터 활용사례집’을 방송 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올해부터 업계의 요청에 따라 인터넷 반응 조사 대상에 교양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