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SBS ‘판타스틱 듀오’가 국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유럽 지역에 포맷이 판매돼 현지 제작에 돌입한다.
‘판타스틱 듀오’는 이르면 2017년 3월 경, 스페인의 공영방송사인 ‘TVE’에서 최초로 전파를 타게 된다. 한국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유럽 포맷 수출에 이어 현지 채널 편성을 확정 지은 것은 방송 사상 최초다.
‘TVE’는 6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공영방송사로, ‘판타스틱 듀오’는 TVE의 메인 채널인 TVE1에서 프라임 타임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지난 9월 30일, 세계적인 포맷사인 ‘Banijay International’과 배급 대행 계약을 맺고 ‘판타스틱 듀오’의 포맷을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Banijay International의 스페인 계열사인 ‘CuarzoTV’가 ‘판타스틱 듀오’의 제작에 나서면서 유럽 내 국가에서 최초로 편성을 확정 짓게 됐다.
포맷 수출 계약 업무를 담당한 김인순 SBS 글로벌제작사업팀 매니저는 “TVE는 스페인어권인 남미에도 방영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라며 “판타스틱 듀오의 콘셉트는 노래, 춤을 좋아하는 남미 시청자들에 친숙한 소재이기에 스페인어로 제작되는 ‘Duo fantastic-’(스페인어 제목)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판타스틱 듀오’의 남미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BS는 “‘런닝맨’, ‘오마이 베이비’, ‘정글의 법칙’, ‘판타스틱 듀오’ 등 자사 프로그램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앞으로도 중국 및 아시아 방송 시장을 넘어 유럽, 북미, 중남미 등 글로벌 콘텐츠 진출과 한류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