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디어기술연구소 자체 개발 시스템인 ‘ACES’ 적용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앞으로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있는 부분만 뽑아낸 하이라이트 클립 유통 서비스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SBS 미디어기술연구소는 인공지능 클립 생성 시스템인 ACES(Artificial intelligence Clip Export System)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전자안내(Advanced Electronic Service Guide, 이하 A-ESG)에 도입한 ‘딥러닝 기반 UHD 방송 클립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10월 5일 밝혔다.
UHD 방송 A-ESG는 방송 일정 안내와 함께 ‘하이라이트 클립’을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로, 시청자가 손쉽게 방송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하이라이트 클립 제작에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때문에 현재는 선별된 몇몇의 방송 콘텐츠에 대해서만 클립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딥러닝 기반 UHD 방송 클립 서비스’는 하이라이트 클립을 제작하는 과정을 딥러닝 기반 ACES가 수행하게 함으로써, 클립 제작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SBS가 자체 개발한 ACES는 수많은 방송본 영상과 해당 영상의 하이라이트 클립들과의 관계를 시공간적으로 분석해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에 기반하고 있어 기존의 인물이나 객체 등 인식 기술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홍순기 SBS 미디어기술연구소 박사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획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딥러닝 기반 UHD 방송 클립 서비스’로, SBS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UHD 방송 A-ESG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BS는 또한 해당 기술의 학습을 손쉽게 하기 위해 자사에서 국내 최초로 구축한 그룹 유통 인프라 시스템인 OPS(Online Publishing System)를 활용하고 있다. OPS를 통해서 학습 데이터를 제공받아 학습에 활용하고, 학습에 의해 진화한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클립들을 다시 OPS를 통해 유통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재미있는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SBS는 “이번에 시작하는 ‘딥러닝 기반 UHD 방송 클립 서비스’를 통해 풍부한 A-ESG 클립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시청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ACES의 탁월한 영상 분석 및 예측 기능을 향후 방송 콘텐츠 제작 및 관리 효율화 업무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