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의 무단협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10월 26일을 행동하는 날로 정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노조 창립 23주년인 26일 창립기념품으로 전달된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출근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형택 언론노조 SBS본부 본부장은 25일 본부장 편지를 통해 “사측은 언제나 그랬듯 우리를 SBS의 ‘주체’가 아닌 ‘부품’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함께’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행동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언론계 원로 선배들과 현직 언론사 동료들, 그리고 사회의 진보를 바라는 시민단체가 공정방송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려는 우리의 싸움에 굳건히 함께하고 있고, 치열한 대선 정국 속에 치러지는 국정감사에서도 SBS 무단협 사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SBS에서 진행된 희망퇴직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동료 29명이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든 일터를 떠난다”며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표현만 강조할 뿐 SBS를 1등 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열정과 청춘을 헌신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말로는 ‘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은 SBS’라면서 떠난 이들을 비용으로만 생각하고 남은 이들이 져야 할 부담에 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사측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