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민서진) 올해 초고화질(UH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UHD TV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UHD TV 출하량은 2,750만 대로 지난해 1,210만 대보다 127.3% 늘어날 전망이다. SA는 UHD TV 출하량이 오는 2018년까지 매년 1억 대씩 늘어날 것이며, 2020년에는 미국 가정의 절반이 UHD TV를 보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UHD TV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가격과 모델의 다양성이 꼽혔다. SA는 “UHD TV의 가격이 1,000달러(약 110만 원) 아래로 떨어지고, UHD TV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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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시장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는 미국이 꼽혔고, 이어 서유럽, 호주, 한국, 중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A는 다만 UHD TV가 이끌었던 TV 대형화 추세는 내년 말이 되면 멈출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V 화면의 대형화 추세는 지난 2013년부터 가속화돼 2014년 절정을 찍었다.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중국의 경우 지난해 1분기 LCD TV 평균 크기가 각각 40.2인치와 40.9인치를 기록하며 40인치 대를 넘어섰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0인치 이상의 대형 UHD TV를 선보이며 TV 대형화 흐름을 주도했다. 고해상도의 콘텐츠를 대형 화면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SA는 “지난해 출하된 UHD TV의 60%가 50인치 이상의 대화면이었고, 50인치 이상 전체 평판 TV 가운데 4분의 1을 UHD TV가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50인치 이하의 UHD TV가 더 많이 팔리고, 2016년 말에는 50인치 이하 UHD TV가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