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V ‘수요음주회’·OCN‘루갈’ 의견진술…음주·자살 장면은 보다 신중 기해야 ...

RTV ‘수요음주회’·OCN‘루갈’ 의견진술…음주·자살 장면은 보다 신중 기해야
RTV ‘수요음주회’·OCN‘루갈’ 의견진술…음주·자살 장면은 보다 신중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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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노골적인 음주 방송을 한 RTV ‘수요음주회’와 자살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OCN, OCN Movies, OCN Thrills ‘루갈’에 대해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6월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토크 프로그램인 RTV ‘수요음주회’는 출연자들이 음주를 하면서 서로 술을 권하거나, 해당 주류들의 상품명, 가격, 알코올 함량을 자막에 구체적으로 고지하는 내용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를 포함해 순환 편성으로 방송했다.

드라마인 OCN, OCN Movies, OCN Thrills ‘루갈’은 등장인물의 자살 방법 및 현장 등 자살 장면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를 포함해 순환 편성으로 방송했다.

방심소위는 “공적 매체인 방송에서는 음주나 자살 장면 등을 다룰 경우 이를 조장하거나 미화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의무가 있고, 특히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는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발달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디어에서의 음주 및 자살 장면 노출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의견진술 청취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급식에 대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학부모들의 제보에만 의존해 시청자를 오인케 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한 SBS-TV ‘SBS 8 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필수고지 항목과 전체 질문지 확인처를 밝히지 않은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자신에게 욕을 한 KBS-2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비속어에 해당하는 조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다른 출연자들이 이를 연호하는 내용을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9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