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불법 방송콘텐츠 유통 심각”

“PC방 불법 방송콘텐츠 유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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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통한 불법 방송콘텐츠 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방송콘텐츠 유통3사인 KBS인터넷, 아이엠비씨, SBS콘텐츠허브가 지난달 조사한 ‘서울지역 PC방 방송콘텐츠 불법유통 표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곳 중 9곳이 불법 방송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불법 방송콘텐츠 유통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향후 해당 업체들에 대한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고서 표본조사는 서울 관악구, 은평구 등 PC방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무작위 선정한 50곳을 현장조사 한 것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45곳이 불법 방송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방송콘텐츠 유통방식은 대부분 PC방이 자체 서버를 구축해 PC방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으며 일부 PC방의 경우 불법 콘텐츠제공업자의 매니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PC방이 저작권 보호의 사각지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처럼 현장 체증작업을 통해 그 실태를 분석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방송사의 PC방에 대한 저작권 단속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송 유통3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저작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PC방에 대한 클린 캠페인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조사 차원이었으나 그 실태가 충격적인 수준이어서 향후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