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 IT 산업 속 감춰진 철학‘가상화 기술
고지범/MBC 기술연구센터
Ⅰ.Server-Virtualization
Ⅱ.Desktop Virtualization
Ⅲ. Application Virtualization
Ⅳ.Overview
3 회에 걸쳐 가상화 기술 부분의 대표적 적용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이번 기사는 가상화 기술 소개의 마지막회로 전반적인 Overview를 통하여 가상화라는 기술개념의 손쉬운 접근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겠다.
Introduction
이제까지 소개 드렸던 Server Virtualization / Application Virtualization / Desktop Virtualization 3가지 분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업 규모의 대규모 IT환경에서만 충분한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해당 환경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IT 관리 부서 혹은 관리자 등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과연 가상화 기술이란 대규모 IT 환경에만 적합한 기술일까?” 라는 물음에, “아니요, 모든 환경에 적합한 기술이며, 현재도 많은 수의 가상화 기술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기사의 목표입니다.
Multi-Tasking: 온라인 게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포토샾으로 얼굴을 깎는다!
Virtualization(가상화)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근래 들어 Multi-Tasking은 매우 자연스러운 개념으로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한번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지만, 초창기 컴퓨터 시대에서는 매우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Multi-Programming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시키는 작업), Time Sharing (시분할 기법으로 하나의 컴퓨터를 여러 사람/프로그램에서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이름으로 시도되었던 결과물입니다.
Multi-Tasking 환경에서 각각의 S/W는 자신만의 메모리 공간과 시스템 자원을 할당 받아서 사용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S/W의 동작이 다른 S/W의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독립적으로 실행됩니다. 개별 S/W가 바라보는 시스템에 대한 관점과 실제 시스템 하드웨어 및 O/S 구성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가상화 기법입니다.
RAID: 100T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싶다!
Server-Virtualization 기술이 성능 좋은 하나의 컴퓨터를 다수로 나누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RAID기술은 작은 부품들을 모아서 (가상의) 커다란 하나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S/W 혹은 O/S 입장에서 RAID는 기존의 HDD와 다른 것이 없습니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방식은 기존의 HDD와 동일한 방식을 취합니다. 다양한 RAID기법이 발표되고,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지만, 주요 핵심은 값싼 조그만 하드디스크들을 모아서 거대한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Emulation: 갤러그, 보글보글, 라이덴… 예전 오락실 게임이 하고 싶어요!
1990년대에 유행했던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게임의 롬파일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게임을 실행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실행환경에서 해당 롬파일이 실행이 안되기 때문에, 에뮬레이터를 구동시켜서 사용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고려할 때, 기존의 게임을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새로이 작성하는 것보다, 에뮬레이터를 작성하여 기존의 게임을 실행시키는 것이 훨씬 빠르고 비용이 적기 때문에 많은 수의 에뮬레이터들이 사용되었습니다.
Grid / Cloud Computing: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가 필요해요!
자주 관심의 대상이 되는 분야 중 Grid/Cloud computing 분야가 있습니다. 구글에서도 공격적으로 해당 기술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슈퍼컴퓨터를 직접 생산하여 운용하는 비용보다, 다수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동일한 연산을 빠르게 실행시키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기업/연구소 등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시사점] 컴퓨터 관련 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이면에 Virtualization 기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기술이 아니라, 컴퓨터 관련 산업의 내부에 존재하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모아내고, 차이점은 최소화 시키며, 실제 환경보다 계약된 환경을 우선시하는 작업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작업의 영속성 및 변화 유연성을 위해서, 이런 이면에 숨어 있는 작업 철학을 고려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출처] Virtualization: 위키피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