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희망조합은 2012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21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노조는 조정 신청서에서 사측이 임금 협상안을 7차 교섭이 돼서야, 그것도 동결안을 제시하는 등 줄곧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에 임해 온 점을 지적하고 실질임금 회복과 법정수당 지급, ‘경력사원 -1호봉’ 문제 해결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노조의 임금안을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조정기간 동안인 오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닷새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업찬반 투표에서는 보도국을 중심으로 원격지에 근무하는 조합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투표 시간을 2시간 늘린 밤 8시까지로 정해 최대한 투표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주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은 지난 해 폭염 속에 회사를 살리겠다고 방통위 점거와 연좌 농성을 벌인 주인공”이라며 “사측이 말로만 희망을 얘기할 게 아니고 이제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만약 사측이 종전 입장을 고수한다면 파국을 피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